봄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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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삶꿈의 서가/책 2023. 12. 28. 05:04
리스본행 야간열차 단조로운 바퀴 소리, 덜컹거리는 사물들… 삶에 회의를 느끼고 충동적으로 올라탄 열차가 데려다준 도시 리스본. 경사진 골목길을 달리는 오래된 전차와 낯선 언어를 헤집고 만난 새로운 사람 www.aladin.co.kr 나만의 방. 내 집. 나는 이곳에서 살아 있다고 느낀다. 하루에 쌓인 불안을 털고 문을 닫으며 안도한다. 그래서 내가 ‘집돌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보니 아니다. 북해도의 눈 쌓인 거리를 홀로 걸어 보고 알았다. 말이 통하지도, 아니, 말을 나눌 사람이 없는 그 땅에서. 나는 내가 살아 있다고 느꼈다. 마음은 하얀 풍경처럼 착 가라앉는다. 그리고 마음은 다시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치올랐다. 그저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은 걸까? 그러나 사람들을 만나보고 여러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