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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힘든 긴 밤꿈의 서가/책 2023. 12. 28. 05:45
동트기 힘든 긴 밤
중국 3대 추리소설가, 대신大神 쯔진천의 추리의 왕 시리즈. 공공장소에 시체를 유기하려던 용의자가 수백 명의 목격자 앞에서 체포되었다. 증인과 증거, 진술을 확보한 검찰이 용의자를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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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전개가 신선하다. 초반에 범인이 너무 어이 없이 잡혀서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초반부에 범인이 밝혀지는 악의처럼 말이다. 일부러 잡히는 듯한 복선도 확실히 깔았다. 도망치면서 안경을 밟는 부분도 의미심장하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일부러 숨기려고 한 것이다.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범인은 법정에서 진술을 뒤엎는다. 마치 범인이 경찰을 궁지에 몰려고 덫을 놓은 듯했다. 수사관과 면담을 하면서 여유를 부리는 범인을 보며 생각했다. 이 쯤 되니 이 사건은 단순한 원한으로 벌어진 일 아닌 것 같았다. 숨겨진 진실을 호소하려는 의도 같다고 생각했다.
억울한 사건 뒤에는 거대한 흑막이 숨겨져 있었다. 일개 형사와 교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과연 그런 긴 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했다. 반전은 내 생각과는 달랐다. 결말은 놀라운 방향으로 나아갔다.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을 닮은 내용에 씁쓸하다. 소설이기에 이토록 정의로운 사람이 등장했을까?
노노구치가 순수한 악의를 추구했다면 장양은 순수한 정의를 추구했다.
책에 드러난 중국의 모습은 내가 출장을 다니며 본 모습과 아직 내가 모르는 모습이 뒤엉켜 있었다.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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