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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외치고 싶어해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6. 4. 17. 21:09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나가이 타츠유키. 2016년
곽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오리지날 애니메이션 작품. '아노하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광고를 많이 했는데,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찾아봐야 겠다. 포스터에 '지브리를 잇는 감동' 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스튜디오의 이름으로 홍보를 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원작 없는 오리지날 작품으로 10억엔을 돌파한 것은 지브리, 오토모 가츠히로, 호소다 마모루 작품외에 4번째여서 라고 한다. 원문
주인공은 나루세 준.
어렸을 적 마을의 언덕에 있는 성에서 백마 탄 왕자님 함께 지내는 상상을 하는 수다스러운 소녀다.
어느 날 왕자님의 성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여자와 함께 차를 타고 나오는 아빠를 발견한다. 집에가서 성에서 나오는 아빠를 봤다고 엄마에게 말하는 준. 언덕의 성은 사실 러브 호텔이었다. 엄마와 갈라선 아빠는 이삿짐을 실고 떠나면서 준에게 "너는 정말 수다쟁이구나" 라고 말하며 마음의 상처를 준다.
준은 모든 잘못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울고 있을 때, 달걀이 나타나서 말을 봉인해 버린다. 처음에 성이 등장하고, 달걀 요정이 등장해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시대인줄 알았다. 평소에 영화의 정보를 알아보지 않고 극장에 가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준은 같은 반의 타쿠미, 니토, 다이키와 <지역 만남 교류회>의 실행위원으로 뽑힌다. 지역 만남 교류회는 인근 주민들을 모셔서 하는 학예회 같은 행사다.
우연히 담임 선생님의 방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타쿠미의 노래를 듣는 준. 이 때부터 준은 타쿠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준은 원래 말을 하면 배가 아프오는데, 어릴적에 저주에 걸린 탓이라고 생각한다. 하교길에 타구미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노래를 할 때는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다.
준의 어머니는 홀로 준을 키우려 보험 설계사 일을 한다. 때문에 밤에 늦게 오는 날이 많은데, 며칠 동안을 마을 회비를 걷으러 마을 아주머니가 방문한다. 준은 엄마가 자신이 없을 때는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했기때문에 무시하다가, 용기를 내어 마을 회비를 낸다. 이 때 귀가한 어머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자신이 말을 못하는 것을 창피해하는 어머니의 독설에, 준은 눈물을 흘리며 집을 뛰쳐 나온다. 그리고 자신의 생에 겪은 이야기로 뮤지컬을 만든다.
다음날 학급 회의에서 교류회에서 할 행사를 정하는데, 무려 '뮤지컬' 을 하기로 결정한다. 처음에는 다이키를 비롯한 같은 반 아이들이 반대했지만, 준이 용기있게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찬성한다. 다이키는 야구부의 에이스이자 전 주장이다. 매우 뛰어난 실력의 투수로 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전국 전국 대회 진출이 좌절될 정도다. 처음에는 양아치 처럼 나오지만 다른 아이들과 교류회 의원을 하는 동안 점점 성실한 모습과 상남자 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나루세가 말을 하면 배가 아플 때마다, 달걀에 금이가서 깨지는 연출이 나온다. 사람이 말로 자신도 남도 상처 받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달걀은 깨봐야 스크램블 에그가 될지, 닭이 될지 알 수 있다. 서로가 상처입고, 상처 입히더라도 대화로 상대와 교감하고 더 나아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주제를 상징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경험이 없지 않은지라 많은 생각이 머리 속을 떠돌았다. 그리고 때로는 진실된 말로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있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쳐 슬프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나루세처럼.
뮤지컬이 소제다 보니 OST 가 좋다. 특히 Over the Rainbow 와 비창 소나타를 화음을 맞춰 부르는 장면은 감동 또 감동이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노래도 잔잔하게 좋으니 다 들어 보시기를.
준에게 저주를 걸 때, 달걀 요정이 계란 근처의 까만 점을 숨기면 자신이 왕자가 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달걀을 뜻하는 타마고(玉子)에서 점하나를 빼면 왕자(王子)가 된다고 한다. 일본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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