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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7. 7.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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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반전을 예상할 수 없었던 추리 소설. 2004년 작품인데 그 당시의 상이란 상은 쓸어 담다시피 한 작품이다.
내가 이전에 읽은 이 작가의 작품은 '밀실살인게임' 시리즈이다. 총 세 편인데 이 작품들은 신 본격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연쇄 살인 게임을 벌이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작품인데 오롯이 트릭에만 집중할 수 있는 소설이다.
아무튼 다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돌아오자. 주인공인 나루세는 프리터다. 탐정을 꿈꾼 적도 있지만, 지금은 경비원으로 일한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사쿠라라는 여인을 구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와중에 고등학교 후배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의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쫓게 되는데.
야쿠자, 원조교제, 매춘, 자살, 다단계, 노령화 문제 같은 사회문제가 대거 등장한다. 이 소설은 반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평이하게 전개된다. 호흡이 늘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다소 지루하다. 특별한 트릭이 등장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엄청난 충격이! 책의 말미에서 편견의 무서움을 깨닫게 된다. 그 한가지만으로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작품 초반에 주인공의 원조교제를 공들여서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었기에 어리둥절했으나 후에 치밀한 복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알고 보면 책의 표지까지도 낚시인 소설. 서술 트릭의 진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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