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에 반듯하게 네모 상자에 담겨
한 줄로 심어져 비바람 맞으며
자라다가
참다가 꾹 참다가 가을이 오면
고개가 무겁게 떨어져
낱알 몇 개
두어 개
남기고 겨울
끝에
다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