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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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에 어울리는 나이나 성별은 따로 없다.꿈의 서가/책 2023. 12. 28. 05:33
목사관의 살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적 분신(分身)으로 평가 받는 제인 마플이 처음으로 등장한 소설이다. 괴팍하고 성미 급한 성격을 가진 프로더로 대령을 보고, 교구 목사는 무심히 중얼거린다. 누군가 www.aladin.co.kr 왜 탐정은 항상 남자일까? 코난 도일이 홈즈로 구축한 탐정의 모습이 너무 탄탄하기 때문일까? 탐정은 머리를 쓰는 직업이다. 하드 보일드 소설이 아니라면 신체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는데 말이다. 만능 감정사 Q 시리즈에 등장하는 린다 리코, 기리오 나쓰오의 소설에 등장하는 무라노 미로 이후에 오랜만에 여성 탐정을 만났다. 마플 여사는 얼핏 보면 이웃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노인처럼 보인다. 평생 마을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어서 세상 물정에는 어둡다. 그러나 세인트 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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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 비뚤어진 집(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7. 12. 28. 01:22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896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88018 모든 살인에는 이유가 있는가? 적어도 두 살인에는 이유가 있다. 오리엔트 특급의 살인의 이유는 복수다. 피해자인 라쳇의 정체는 아주 악랄한 범죄자다. 따라서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가 납득이 간다. 범행의 진상을 알고도 이를 묻는 포와로가 이해가 간다. 비뚤어진 집에도 명확한 살인의 이유가 나온다. 살인의 이유는 증오다. 그러나 증오는 너무 얕고 사소하다. 사람을 죽일만한 동기로 생각할 수 없다. 단순히 어린아이의 치기라고 보기에는 너무 잔인하다. 범인의 마음은 비뚤어지고 뒤틀렸다. 두 살인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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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스포주의)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2. 23. 02:52
2017년 개봉작. 케네스 브래너 감독작. 거기다 주연. 당연히 포와로! 어마어마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다.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에 빈틈이 전혀 없다. 케네스 브래너가 포와로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재해석 했다고 본다. 다만 원작의 포와로와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원작을 읽고 그를 떠올리면 배가 나오고 달걀같은 머리를 하고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케네스 브래너는 벨기에 사람이 아니라 영국 신사 같다. 아주 훌륭한 벨기에식 억양을 보여주지만. 그리고 영화의 상영 시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날카로운 추리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화술, 심리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후반부의 사건 해결에서는 "원래 다 알고 있었다"라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