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그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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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꿈의 서가/책 2017. 12. 23. 00:59
섬 같은 글이 되어버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두 권을 책을 만났다. 반갑고 고맙다. 이 책들은 짧은 글의 나열이다. 나는 긴 글보다 짧은 글들이 더 좋다. 글의 여백에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 생각들을 잘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봤다. 그러다 그냥 두 작가처럼 이야기의 조각들을 주르르 늘어놓기로 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두 책을 하나로 엮어낼 자신은 없다. 그러다 보니 글이 섬처럼 따로 따로 떨어져 버렸다. 인간이란 왜 태어나는가? 우리는 날 때부터 사명을 갖고 세상에 나지 않았다. 누군가 삶을 대하는 자세도 정해주지 않는다.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배워질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나이를 먹으면 적어도 내가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