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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숨뇌까리기/작은 목소리 2024. 1. 7. 00:31
알 수 없어 눈으로는
마음을 지어내어 주세요.
당신의 입술로
내 귀에
달싹이지 못한
묶여버린 얼굴
얽힌 마음을 풀기도 전에
들썩인 바람에
흩어져 버리는 비늘은
은빛이 아니라 잿빛으로
숨차게 헐떡이지요.
숨이 숨결이 아니게 되어요.
아무리 쫓아 보아도
닿지 못해요.
이 다리로는
당신의 손 끝마디마저
꽃잎처럼 흩어져서
이미 여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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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어 눈으로는
마음을 지어내어 주세요.
당신의 입술로
내 귀에
달싹이지 못한
묶여버린 얼굴
얽힌 마음을 풀기도 전에
들썩인 바람에
흩어져 버리는 비늘은
은빛이 아니라 잿빛으로
숨차게 헐떡이지요.
숨이 숨결이 아니게 되어요.
아무리 쫓아 보아도
닿지 못해요.
이 다리로는
당신의 손 끝마디마저
꽃잎처럼 흩어져서
이미 여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