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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 울었네뇌까리기/작은 목소리 2024. 1. 7. 00:33
밤마다 차게 울었네
가라앉은 돌들의 숨처럼
소용돌이치는 고독 아래에서
깊은 파랑으로 더 깊은 파랑으로
짙어져 가는 침묵이
납처럼 무겁게
낮마저 차게 울었네
아직 시린 서리의 결처럼
이미 타오르려고 뜨는 태양
짙은 빨강으로 더 짙은 빨강으로
달아나는 어스름이
미처 피하지 못한
밤처럼 무겁게
밤마다 꿈에서
꿈에서 깨어 낮에도
손 안에 쥘 온기가 없는
온데간데 없는
뜨거운 눈물과 차가운 잠결로 남은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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