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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20. 3. 26. 00:00
도덕의 시간 이야기는 한 유명 도예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사망 현장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낙서가 발견되고 그 무렵, 영상 저널리스트인 후시미에게 13년 전 일어난 마을 초등학교 살인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촬영 제의... www.aladin.co.kr 이 책에는 여러 명의 도덕이 등장한다. 피해자의 도덕. 프로이트의 초자아 같은 '모두 씨'를 설파한다. 모두가 지켜야 할 무언가. 그가 말하는 도덕은 개인의 양심을 뛰어넘는다. 더 거대하고 절대적이다. 그러나 그 '모두 씨'는 나의 행위를 책임지지 않는 핑계가 된다. 내 행위의 준거는 내 안이 아닌 밖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하루토의 도덕이다. 가해자의 도덕. 그의 범행 동기는 시시하지만 처참하다. 비참한 자신의 삶을 대중에게 팔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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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 앞에서뇌까리기/작은 목소리 2020. 1. 13. 00:47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어머니가 아닌 수술방으로 향하는 사람 수술방에서 나오는 사람 회복실을 향하는 사람 노오란 수의 같은 천에 쌓여 굴러가는 침대 우는 사람 보내는 사람 맞이하는 사람 웃는 사람 삶의 냄새와 죽음의 냄새 네모난 승강기는 관처럼 사람을 태운다 이 승강기에는 세 사람만 탈 수 있으니 남겨진 사람들은 다른 승강기를 타세요 아니면 다음 번 승강기를 타세요 이렇게 이별하는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도 회복하고 나올 우리 어머니를 생각하며 안도하는 내가 밉다 아 여기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