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항뇌까리기/작은 목소리 2017. 9. 22. 00:16
겁쟁이가 아니라면
비겁하지 않다면
저항하지 못하는 마음에 저항하라.
그 누구 스스로에 불을 지르고,
찢어지는 외마디로 스러지고,
그 누구 강에 몸을 던지고,
차갑고 영원한 침묵으로 외친다.
그 누구는 몇 자의 글을 깨작인다.
이렇게.
봄이 오면 고목은 꽃을 피워,
겨울의 노송은 푸른 잎을 내밀고 세상에 맞선다.
단지,
나는 쉬이 입을 닫는다.
이렇게.
겁먹지 않았다면
비겁하지 않다면
저항하지 않으려는 나약한 마음에 저항하라.
반응형'뇌까리기 > 작은 목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이별한 후에도 (0) 2017.09.22 가슴으로 자꾸 눈물이 샌다 (0) 2017.09.22 꽃이 피다 (0) 2017.09.22 그림자 (0) 2017.09.22 밤풍경 (0) 201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