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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인간과 일꿈의 서가/책 2018. 1. 31. 02:29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0627055
인공 지능은 인간을 대체하는가? 우리는 소위 4차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는 개발자다. 그러면 개발자의 일은 어디까지 대체될까? 나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본다. 그렇지만 단순히 코딩만 해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 증강이라는 개념을 다룬다. 증강이란 자동화된 인공지능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증강해야 할까?
책에서는 증강을 달성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위로 올라서기
- 옆으로 비켜서기
- 안으로 파고들기
- 틈새로 움직이기
- 앞으로 나아가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옆으로 비켜서거나 틈새로 움직이는 사람일 것 같다. 인공지능을 개발하거나 그를 이용한 사업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당분간은. 회사에서 업무로는 진행할 지도.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증강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미래에 모두가 실직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똑똑해져도 인간을 대체할 수 부분은 있다고 본다. 산업 혁명기에 실직을 걱정하여 러다이트 운동과 같은 걱정이 아닐까 한다. 미래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인공지능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트롤리의 딜레마다. 멈출 수 없는 기차가 철로를 달린다. 기차가 달리는 선로에는 네 명이 묶여 있다. 다른 선로에는 한 명이 묶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로를 변경하는 게 더 옳을까? 아니면 변경하지 않는 게 옳을까? '정의란 무엇인가'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사고 실험이다. 기차를 모는 사람이나 선로를 변경하는 사람에게 법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해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그렇다면 자율 주행 차가 이 같은 상황에 빠진다면?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차가 정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 네 명의 사람이 죽는 경우와 한 명의 사람이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개발자는 이를 입력해 줘야 한다. 생명의 크기를 저울질하는 게 옳은 것일까? 또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 한 판단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개발사? 사용자? 개발자에게 책임을 다 지운다면 아무도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보상하다가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 사용자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차량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새로운 보험이 등장하려나.
이 책의 내용은 인공지능 보다 자동화에 치우쳐 있다. 다소 아쉽다. 그러나 이 책은 읽어 볼만 하다. 이 책에서 던지는 화두 자체는 지금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만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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