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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꿈의 서가/책 2019. 7. 15. 00:41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데뷔작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 단편 문학의 신성으로 떠오른 앤드루 포터. 그의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섬세한 문체로 깊은 울림을 이끌어내는 열 편의 단편소설이 실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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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기록들. 일상 속의 비일상. 이 책에 담긴 소설들에는 큰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어떤 긴 이야기보다 특별하다. 기억에 박힌다.
단절된 관계, 단절되는 관계.
만나고 있지만 만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평범한 하루를 사는 것 같지만, 상처 입은 사람들.
어쩌면 나, 어쩌면 너의 삶.세계는 크지 않다.
어쩌면 우리 삶은 시시한 건지 모른다.
내가 볼 수 있는 경계에만 머무는 삶.
내 주변에서 느끼는 행복과 슬픔.
그러나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내'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의 기록.
많은 작품이 있지만 단연코 '피부'가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짧지만 아주 인상 깊다. 특별한 상징을 담거나 함축적인 글이 아닌데도.
짧은 글로도 수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 작가의 역량에 놀라면서 불안한 미래와 현재를 생각한다.반응형'꿈의 서가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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