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은 아니지만 - 2041 달기지 살인 사건 + 오사카 소년 탐정단꿈의 서가/책 2019. 6. 25. 00:51
2041 달기지 살인사건 - 달기지 알파 1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1번째 작품으로 2041년 인류 최초의 상설 우주기지 ‘달기지 알파’를 배경으로 한 과학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해나가는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다. 전문 과학자를 방불케 하는 해...
www.aladin.co.kr
달기지 살인 사건
달에 가서도 살인이라니, 정말로 인간은 본성이 악한 존재일까? 아니면, 너무나 이기적이라 자기중심으로만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일까? 낯선 상대에게 지레 겁을 먹고 적대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까지 범인은 대체 누구일지 고심했다. 존재감이 공기 수준이었던 사람이라 아쉽긴 했지만. 중간에 혹시 대시가 혼자 망상을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자꾸 대시가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요원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그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고. 작가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준다. 사실 범인의 정체보다 이쪽이 더 놀라웠다.
잘 쓴 SF 미스터리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마냥 가벼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아니, 청소년 소설이라고 나누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느 소설보다 흥미롭고 긴장감 있는 전개다.
과학적인 고증과 묘사도 훌륭하다. 만약 달기지 알파의 생활을 허무맹랑하게 묘사했다면 금방 실망했으리라. 작가는 공이 아닌 알맞은 ‘상상’을 잘 담았다.
오사카 소년 탐정단
다케우치 시노부. 25세. 독신녀. 단기 대학을 졸업하고 어릴 적 꿈이던 교사가 됐다. 오사카 오지 초등학교 6학년5반 담임. 대학 시절 소프트볼 4번 타자. 동글동글한 얼굴의 미인이지만 말도 빠르고 손도 빠른, 말...
www.aladin.co.kr
오사카 소년 탐정단
이 소설은 두 번째 읽는다. 후속편인 [시노부 선생님 안녕]까지 이미 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찬 시노부 선생님, 어수룩한 신도, 똑똑한 변태 우루시자키만 생각났다.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 나고 인물만 기억이 나다니. 왜일까? 이래서 독후감을 써야 한다니까.
그리고 다시 읽고 나니 왜 그런지 깨달았다. 이 소설의 단편들은 작가가 힘을 빼고 가볍게 쓴 것들이 때문이다. 독자들한테 추리를 위한 힌트를 완벽하게 주지 않는다. 다른 단편 들은 짧은 분량이어도 굉장히 치밀한 전개를 보여준다. 그에 반해 이 소설은 인물들의 군상극에 가깝달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이런 글도 잘 쓴다.
이 소설의 제목은 낚시에 가깝다. ‘소년 탐정단이 어떻게 활약할까!’ 라고 기대하고 보게 되지만, 시노부 선생님이 맹활약한다. 내용에 맞는 제목은 ‘오사카 탐정 시노부’ 정도가 아닐까?
두 소설의 주인공은 탐정은 아니지만 용맹 과감하게 활약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기운이 넘치고 기분이 좋아진다.
반응형'꿈의 서가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드뷔시 + 무증거 범죄(스포주의) (0) 2019.07.23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0) 2019.07.15 너의 이야기 (0) 2019.06.23 법이 도덕은 아니지만(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 확신의 함정) (0) 2019.04.18 크건 작건, 현실을 고발합니다. (데드맨 + 선암여고 탐정단) (스포주의) (0) 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