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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락눈뇌까리기/작은 목소리 2017. 9. 25. 23:32
가로등 아래로 별처럼 빛나고
얼굴을 만지는 차갑고 부드러운 손길
수고로이 내려도 쌓이지 못하고 다 녹아 버리는
내 얼굴로 내려 흐르는 눈물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슬픔
비겁한 나에게는
그 한기가 오히려 처량한 위안이다
힘겹게 어둠을 뚫고 나오는 그들의 춤을 보자
어지러이 떨리는 그들의 손 끝을 쫓아
잊지 말자
순간 반짝이고 사라지는 이를
우리 삶의 한 귀퉁이에 서서
가만히 들어 보라
차갑게 토해내는 설움이 복바친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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