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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떻게? 누가? 보다 '왜'가 중요한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교이치로 형사 시리즈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히다카가 살해된다. 책은 용의자인 노노구치와 가가 형사의 기록을 오가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혹시 서술 트릭이 있을까 했다. 범인은100 페이지도 안 돼서 밝혀진다. 노노구치의 수기에서 이상한 부분을 찾아내고 자백을 받아낸다. 사건 자체는 해결했지만 노노구치는 살해 동기를 밝히지 않는다.
나중에 밝혀지는 살해 동기는 순수한 악의이다. 책 제목 그대로. 그것이 누구의 악의인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후반부의 반전을 알기 전까지는 그 악의의 주인이 히다카라고 생각했다. 노노구치의 수기에는 히다카가 이웃집의 고양이를 살해하는 내용이 나온다. 가가 형사가 사건 당일의 노노구치의 수기의 오류를 짚는 대목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었기에 궁금했다. 분명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후반부에 반전의 재료로 사용됐다. 이 소설의 반전은 진정한 살인의 동기가 제목과 같은 순수한 '악의'라는 것이다. 광기,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질투와 시기로 이루어진.
사족: 가가 형사는 범인의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로 CD에 담긴 동영상이 제시한다. 이 소설이 쓰일 당시에는 CD가 최신 저장 매체였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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