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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는 내내 담담하다. 그래서 김지영씨의 이야기는 더 무겁게 느껴진다. 이 책은 현실에 있는 이야기의 나열일 뿐이다. 르포의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훌륭한 소설인가? 라고 하면 갸웃하는게 사실. 그럼에도 책을 덮고 나면 마음 한쪽이 서늘해 지는게 사실. 책은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이 8,90년생이 서로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이지 말았으면 한다. 사실 지금의 불평등은 기득권이 만든 것이다. 당시의 기득권은 남성이었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은 차별당했다. 따라서 이 소설에 드러나는 여성들의 아픔은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와 기득권 층의 횡포로 이해해야 한다. 지금 2,30 대 남성 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반감을 느낄 수도 있다. 본인들은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지 않으므로.
나는 김지영씨의 어머니 이야기에 더 공감했다. 우리 어머니의 모습과 너무도 겹쳤기 때문에. 남녀 임금 격차를 인용한 부분에서는 차라리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내 또래의 경우는 성차별로 인한 임금 격차는 느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많이 받는다는 묘사는 좀 과했다고 본다. 그랬다면 우리 회사에 여성 사원이 훨씬 많지 않았을까? 남녀 임금차는 경력 단절이 일어나는 세대 이후에서 크게 나타난다. 그 부분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 의사의 모습은 한계를 현실의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 수많은 피해 여성과 상담하고 공감했을 의사의 태도 치고는 작위적이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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