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서가/한 평 극장
-
청춘시대2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8. 1. 29. 22:58
청춘시대. 2016년. 청춘시대2. 2017년. 친구의 추천으로 본 드라마. 여대생이 다섯이나 나오는데 재미 없을 수가 없다는 드라마. 물론 여배우들 보는 재미도 있지만. 요약하자면 평범한 일상과 로맨스를 가장한 스릴러물? 등장하는 모두가 비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시즌 1은 지원(박은빈)의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못하고 끝났다. 그래서 신발장 귀신의 정체는? 애초에 16화로 기획되었으나 어른들의 사정으로 12화로 줄여서 그렇다고 한다. 시청률도 그냥저냥 그런 정도. 간만에 장말 재밌게 본 청춘 드라마였는데! 그래서 시즌 2가 나올지 무척 걱정이었다. 시즌 2가 나왔다! 시즌 2로 넘어오면서 은재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바꼈다. 박혜수에서 지우로. 처음에는 어색할까 봐 걱정했는데. 지우가 연기를 잘해서 전혀..
-
1987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8. 1. 23. 00:55
2017년 개봉. 장준환 감독작.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울지 않으려 했다. 최규석의 만화 100도씨를 볼 때 너무나 펑펑 울었다. 그래서 다시 6월 항쟁을 그린 작품을 볼 때는 내성이 생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박종철과 이한열로 대표되는 민주 항쟁을 이끈 수많은 사람. 우리는 그들의 피로 쌓은 탑 위에 서있다. 과거에 감사하자. 그들의 용기에 감사하자. 그리고 현실을 부끄러워하자.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촛불 시위가 생각난다. 근혜 누나를 탄핵하던 그... 나도 자식에게 조그마한 일이라도 했다는 말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우리는 그래도 조금씩 올바른 길로 가고 있어 다행이다. 더 자유로운 세상. 억압받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을 남겨주는 게 우리의 할 일이 아닐까? 이 영화의 배경이 된..
-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스포주의)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2. 23. 02:52
2017년 개봉작. 케네스 브래너 감독작. 거기다 주연. 당연히 포와로! 어마어마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다.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에 빈틈이 전혀 없다. 케네스 브래너가 포와로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재해석 했다고 본다. 다만 원작의 포와로와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원작을 읽고 그를 떠올리면 배가 나오고 달걀같은 머리를 하고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케네스 브래너는 벨기에 사람이 아니라 영국 신사 같다. 아주 훌륭한 벨기에식 억양을 보여주지만. 그리고 영화의 상영 시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날카로운 추리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화술, 심리전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후반부의 사건 해결에서는 "원래 다 알고 있었다"라는 느낌이 든다...
-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9. 01:15
2007년 개봉. 톰 티크베어 감독 작. 영화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향기에 도취되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벤 위쇼)'의 삶을 담아낸다. 18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미장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주인공의 대사보다 나레이션이 더 많은 영화다. 마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원작 소설과 꽤 차이가 많이 나는 영화로 아는데 그래서 원작이 더 궁금하다. 그는 시장에서 한 여인의 향기에 끌려 그녀를 쫓아갔다가 실수를 살해한다. 그녀가 차갑게 식어 버리고 아무런 향기도 남지 않자 절망하며 향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향수 만드는 방법을 읽힌 뒤에 여인들의 향기를 모아 "최후의 향수"를 만들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담을. 이 과정에서 그는 ..
-
비포 선라이즈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8. 00:07
1996년 개봉.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작. 파리로 가던 셀린(줄리 델피)과 비엔나로 가던 제시(에단 호크)는 우연히 열차에서 만난다.너무 말이 잘 통한 둘은 함께 비엔나에서 내린다.그리고 둘은 꿈과 같은 사랑을 나눈다.어쩌면 누구나 한 번 쯤 은 꿈꿔보는 운명 적인 사랑. 그리고 너무 나도 짧은 사랑. 이 영화는 그저 듣고 보고 느끼고 기억하면 된다. 영화는 그저 둘의 대화로만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마음에 품을 대사 몇 줄만 찾으면 된다. 다음과 같은."나는 지금 행복해""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이 좀 더 사랑 받기 위한 거 아냐?""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신은 너나 나,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을 거야. 신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이 세상에 마법이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0. 01:03
2017년 개봉. 츠키카와 쇼 감독 작. 나는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것이다. 나의 좌우명 같은 말이다. 사쿠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았다. 인간은 누구나 내일 어떠한 이유로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특별한 만남들이 엄청난 우연의 연속이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사쿠라는 시가에게 우리가 만난 것은 모두 우리의 선택이라고 한다. 그렇다.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는 운명이 찾아오지 않는다. 운명이든 선택이든 사람과의 인연은 아름답다. 숨겨 놓은 편지에서 사쿠라는 시가에게 그 강한 마음을 남들과 나누면서 살라고 한다. 다른 사람 소통하고 그 속에서 하루하루 행복하라는 의미다. 나도 요즘 그런 즐거움을 알게 됐다. 나는 시가처럼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이..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스포주의)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0. 16. 22:38
2017년 개봉. 미키 타카히로 감독 작품.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러브레터, 무지개 여신, 이터널 선샤인 이후로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영화. 타임 슬립이나 루프가 아닌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는 설정이 독특한 영화. 판타지 멜로 영화지만 사실은 흔한 사랑 이야기. 에미 역을 맡은 고마츠 나나는 이렇게 약간 어둠이 있는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워낙 독특한 배우인지라. 타카토시는 에미와 만나고 시간이 갈 수록 멋져 진다. 사람은 사랑을 하면 더 아름다워지는게 맞는 듯. 타카토시의 시작은 에미의 끝이고, 에미의 시작은 타카토시의 끝이다. 에미는 자주 운다. 타카토시에게는 처음인 모든 것이 에미에게는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타카토시는 둘은 서로의 시간이..
-
블레이드 러너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0. 9. 02:03
1982년 작.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저주 받은 걸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사랑은 이 때부터 였나 보다. 곧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하기 때문에 복습했다. 아주 어릴 적에 본 영화라 해리슨 포드가 나왔다는 것 빼고는 거의 기억이 안 났다. 2007년 나온 최종판을 구해서 봤는데, 내가 본 적이 있던 것이 맞나 싶기도 하고. 일본 여성이 등장하는 거대 광고가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등장한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80년대에 일본은 버블 경제로 급성장했다. 이 때 일본의 경제 규모는 미국을 위협할 정도. 미국인들의 위기 의식의 반영으로 보인다. 일본인이 등장하는 장면도 한다. 초반에 데커드가 노점에서 식사를 주문하는 장면에서 일본인 주인에게 무언가를 네 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