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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23. 1. 2. 00:23
2022년 작. 다니엘스(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 작.
성룡을 섭외 하려다, 성룡 닮은 아저씨를 섭외한 영화.
멀티버스라는 게 어떤 건지 보영주는 형화이자. 수많은 가능성과 선택의 갈래에서 '지금'을 '모두'와 '한 번' 사는 것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시가 떠올랐다.
고독 엘라 휠러 윌콕스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 것이다;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비통해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비애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감미로운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그러나 너 홀로 인생의 쓴 잔을 마셔야 한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귀족다운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밖에 없다.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하나의 우주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했던가?
그 사람은 우주이고,
우주는 모든 시간과 공간이며
또 하나의 사람이고.
진심으로 지금을 사랑하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과 한 번 뿐인 인생을 최선을 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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