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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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9. 01:15
2007년 개봉. 톰 티크베어 감독 작. 영화는 사생아로 태어났다 향기에 도취되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벤 위쇼)'의 삶을 담아낸다. 18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미장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주인공의 대사보다 나레이션이 더 많은 영화다. 마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원작 소설과 꽤 차이가 많이 나는 영화로 아는데 그래서 원작이 더 궁금하다. 그는 시장에서 한 여인의 향기에 끌려 그녀를 쫓아갔다가 실수를 살해한다. 그녀가 차갑게 식어 버리고 아무런 향기도 남지 않자 절망하며 향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향수 만드는 방법을 읽힌 뒤에 여인들의 향기를 모아 "최후의 향수"를 만들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담을. 이 과정에서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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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8. 00:07
1996년 개봉.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작. 파리로 가던 셀린(줄리 델피)과 비엔나로 가던 제시(에단 호크)는 우연히 열차에서 만난다.너무 말이 잘 통한 둘은 함께 비엔나에서 내린다.그리고 둘은 꿈과 같은 사랑을 나눈다.어쩌면 누구나 한 번 쯤 은 꿈꿔보는 운명 적인 사랑. 그리고 너무 나도 짧은 사랑. 이 영화는 그저 듣고 보고 느끼고 기억하면 된다. 영화는 그저 둘의 대화로만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마음에 품을 대사 몇 줄만 찾으면 된다. 다음과 같은."나는 지금 행복해""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이 좀 더 사랑 받기 위한 거 아냐?""이 세상에 신이 있다면 신은 너나 나, 우리 안에 존재하지 않을 거야. 신은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어. 이 세상에 마법이 있다면 그건 상대를 이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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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 스텝꿈의 서가/책 2017. 11. 21. 23:5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695887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잔뜩 있다. 인간은 인간을 벌할 권리가 있는가? 사회가 개인의 복수를 대신할 권리가 있는가? 살인자를 사형으로 벌하면 피해자 가족은 진정으로 구원 받을 수 있는가? 살인자가 뉘우치지 않은 체 죽는다면? 그렇다고 살아서 뉘우친다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니, 용서해야 하는 것인가? 남겨진 이의 슬픔은 누가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어째서 범죄자들이 평생을 지고 가야 할 십자가를 그들이 지게 되는 것일까? 책에서는 살인자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공허한 십자가일 뿐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평생 짊어질 죄책감의 십자가와 순간의 고통과 공포 중에 어떤 것이 더 가혹한 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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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꿈의 서가/한 평 극장 2017. 11. 20. 01:03
2017년 개봉. 츠키카와 쇼 감독 작. 나는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을 사는 것이다. 나의 좌우명 같은 말이다. 사쿠라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그렇게 살았다. 인간은 누구나 내일 어떠한 이유로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특별한 만남들이 엄청난 우연의 연속이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사쿠라는 시가에게 우리가 만난 것은 모두 우리의 선택이라고 한다. 그렇다.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사람에게는 운명이 찾아오지 않는다. 운명이든 선택이든 사람과의 인연은 아름답다. 숨겨 놓은 편지에서 사쿠라는 시가에게 그 강한 마음을 남들과 나누면서 살라고 한다. 다른 사람 소통하고 그 속에서 하루하루 행복하라는 의미다. 나도 요즘 그런 즐거움을 알게 됐다. 나는 시가처럼 혼자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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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꿈의 서가/책 2017. 11. 20. 00:5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6695416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이 책은 토막 난 글들을 소주제별로 묶어 놓은 책이다. 마치 구글 검색의 관련 검색어 같다. 유익한 정보만 취합해 보자.문화 좋은 기업 문화란 무엇일까?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좋은 회사는 구성원 각자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단지 돈을 버는게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한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긴 하지만 창의와 기술혁신을 우선시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정신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제품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개방의 중요성 현대는 플랫폼이 지배하는 사회다. 그렇다면 이런 플랫폼른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그 원동력은 개방이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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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츠비 + 심연으로부터꿈의 서가/책 2017. 11. 16. 01:09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66596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6868864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놀랍게 닮아 있다. 게츠비가 사랑하는 데이지는 매우 불안하다. 그녀는 신경질적이며 삶은 지루하고 나른하다.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인 더글라스를 떠올리게 한다. 위험한 연인을 사랑한 두 사람은 결국 파멸을 맞이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끝까지 사랑한다. 그건 진짜 사랑이었을까? 게츠비는 자신과 떨어져 있는 동안 다른 사람을 사랑했다는 데이지의 고백을 듣는다. 그리고 강하게 부정한다. 아니, 믿지 않는다. 그는 현실의 그녀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후까지 그녀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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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 붉은 집 살인사건(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7. 10. 28. 09:1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22434 성녀의 구제. 불가능한 요소를 모두 없애고 나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이 남는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이다. 홈즈의 말이다. 이 말이 이 소설의 결말을 대신한다. 이 이야기는 초반에 이미 범인의 정체와 동기가 밝혀진다. 읽는 내내 어떤 트릭을 썼을 지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놀라운 불가능 범죄가 펼쳐졌다. 전혀 두껍지 않게 느껴진 책이다. 반가운 갈릴레오가 귀환한다. 책의 내용으로 봐서는 용의자 X의 헌신 뒷 이야기로 보인다. 경찰에 협력하지 않기로 한 그가 다시 돌아오게 된 이유는 친구인 구사나기 때문이다. 구사나기 형사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피해자의 아내인 아야네를 감싼다. 그는 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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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와 나의 그림꿈의 서가/책 2017. 10. 22. 22:37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5366580 흔히 참신한 무엇인가, 새로운 무엇인가를 위해서는 현실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덤 그랜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안정에서 참신함이 나온다고 한다. 현실을 버리지 않고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천천히 준비하라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2 학년 때 미대를 진학하고 싶었다. 아버지의 반대로 포기했다. 그래서 영영 그림은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는 만화 동아리를 했고, 지금도 취미로 계속 만화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내 이름을 건 작품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이유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