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서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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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다. (봉제인형 살인사건 + 일곱 개의 관)(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9. 3. 6. 00:0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97872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1297269 로맨스가 너무 많다 연쇄 살인의 시작과 끝은 한 사람을 향한다. 윌리엄 올리버 레이튼 폭스, 일명 울프에게. 이 소설은 시체가 봉제 인형처럼 꾀어져 있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시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울프의 방이다. 이 그리고 곧 살인범은 살인 예고를 보낸다. 범인은 경찰에게 두 가지 과제를 준다.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일, 살인범의 명단에 나온 피해자를 지키는 일. 범인은 마지막 희생자로 울프를 지목한다. 그리고 범인은 희생자를 보호하는 경찰을 비웃으며 한 명씩 살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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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을 봤을 때와 보지 않았을 때의 차이 (이와 손톱 + 모든 것이 F가 된다)(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8. 12. 24. 02:28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7488600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8339450 이와 손톱 채 한 장을 다 읽기도 전에 생각했다. ‘영화를 보지 말걸.’영화는 해방 직전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우리나라를 너무 화려하게 묘사했다. 왜일까 했는데, 에 묘사되는 옛 미국이 너무 발전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작품에 전기 포트가 등장한다. 현대 작품에서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은 물건이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굉장히 피폐했다. 이 소설은 서술 트릭을 사용한다. 그러나 나온 지 워낙 오래되었기 때문에 너무 정직하다. 초반부만 읽어도 결말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서 서술 트릭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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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고도)처럼 (변사)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 대머리 여가수)꿈의 서가/책 2018. 12. 13. 21:5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532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6870 고도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희곡을 읽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읽으며 ‘(사이)’와 ‘고고’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희곡이니까, 지문으로 ‘(사이)’처럼 간격을 표시해야 한다. 그리고 ‘고고’는 이름이었다. 나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몇 편 본 게 다다. 그래서인지 부조리극은 참말 어렵다. 인물의 맥락 없는 대화를 더듬어 가면서 정리해 본다. 블라디미르는 계속 묻는다. 에스트라공은 싫다는데. 에스트라공은 말한다. 두 인물의 대화를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대화라고 할 수 있을까? 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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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관 + 소용돌이꿈의 서가/책 2018. 10. 28. 18:42
세 개의 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스물일곱 번째 작품. 밀실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존 딕슨 카의 작품 중 최고 대표작이자, 밀실 미스터리의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꼽힌다. 기묘한 www.aladin.co.kr 범인은 마치 흡혈귀와 같다. 세 개의 관에 함께 묻힌 이는 같이 묻힌 다른 이들을 찾아 말뚝을 박으려 쫓아 다닌다. 그것도 대낮에. 그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도로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밀실 트릭이라니! 이런 트릭들은 진상을 알기 전에는 일어나기 힘든 일로 보인다. 마치 마술처럼. 마술은 순수하게 즐길 때가 재밌다. 트릭도 때로는 마찬가지이다. 결말을 보여주기 전에 진실을 좇는 과정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지가 작가의 능력이다. 이 소설은 그런 재미를 충분히 전해 주고 있다.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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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꿈의 서가/책 2018. 8. 16. 23:5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420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9342&start=slayer 인간은 왜 서로의 감정을 완전히 나누지 못할까? 언어나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은 오해를 낳는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만약 내가 세상의 모든 이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어땠을까? 아마 1분도 되지 않아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나는 신이 아니니까. 그래서 인간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고통을 다르게 나누는 것 같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뉴스에는 수많은 죽음이 나온다. 모두 다 같은 인간의 죽음이다. 아니, 그러나 ‘나’에게는 서로 다른 죽음이다. 솔직히 말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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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요리사가 너무 많다(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8. 7. 22. 03:21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37082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08150 범인 여러분. 그러라고 만든 칼이 아닙니다. 사장을 죽이고 요리사를 죽이고. 착하게 삽시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존재의 본질과 허위를 보여주는 우화이다. 내 삶이 진짜라는 믿음, 현실이 진짜라는 믿음이 없다면 세상은 의미가 없다. 그저 눈을 감으면 사라지는 관념에 불과하다. 금융 엘리트가 되고 싶었던 양안옌의 삶은 그저 연극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친구의 피를 묻힌 손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이 소설은 사건의 속임수보다도 이런 주제 의식이 더 오랜 파문을 남긴다. 그런데 우리도 어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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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북으로 가는 좁은 길 + 댄스댄스댄스꿈의 서가/책 2018. 7. 18. 00:2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8533640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9671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96725 서른 넷. 나는 ‘그’와 같은 나이다. 그는 아마도 일본인일테니 만으로 계산하면 아니겠지만. 사랑이 뭔지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소설을 읽고 나니 또 모르겠다. 이 정도로 살아 왔으면 조금은 알아도 될터인데. 그들 처럼 내 침실은 다른 이와 나눈다는 것이 사랑일까? 나의 가장 내밀한 공간을 내준다는 것. 내 마음의 공간을 나눈다는 것. 단 둘이 있어도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다는 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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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꿈의 서가/책 2018. 6. 21. 01:0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962044 인간은 왜 편견을 갖는가? 왜 누군가를 혐오하는가? 나는 알지 못하는 것에게 느끼는 공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속으로 감추고 겉으로 남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이런 두려움은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소통이다. 남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서로 인정할 수 있다. 나아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사랑할 수 있다. 우리는 던져 졌다. 삶은 고통이다. 삶이 고통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고통을 느낄 테다. 남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는 것. 그런 공감의 확대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란 어렵다. 조건 없이 남을 위하는 마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 세상에 진리가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