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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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고도)처럼 (변사)를 기다리며 (고도를 기다리며 + 대머리 여가수)꿈의 서가/책 2018. 12. 13. 21:5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532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6870 고도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희곡을 읽었다. 처음에 이 작품을 읽으며 ‘(사이)’와 ‘고고’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희곡이니까, 지문으로 ‘(사이)’처럼 간격을 표시해야 한다. 그리고 ‘고고’는 이름이었다. 나는 소극장에서 연극을 몇 편 본 게 다다. 그래서인지 부조리극은 참말 어렵다. 인물의 맥락 없는 대화를 더듬어 가면서 정리해 본다. 블라디미르는 계속 묻는다. 에스트라공은 싫다는데. 에스트라공은 말한다. 두 인물의 대화를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대화라고 할 수 있을까? 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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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관 + 소용돌이꿈의 서가/책 2018. 10. 28. 18:42
세 개의 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스물일곱 번째 작품. 밀실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존 딕슨 카의 작품 중 최고 대표작이자, 밀실 미스터리의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꼽힌다. 기묘한 www.aladin.co.kr 범인은 마치 흡혈귀와 같다. 세 개의 관에 함께 묻힌 이는 같이 묻힌 다른 이들을 찾아 말뚝을 박으려 쫓아 다닌다. 그것도 대낮에. 그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도로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밀실 트릭이라니! 이런 트릭들은 진상을 알기 전에는 일어나기 힘든 일로 보인다. 마치 마술처럼. 마술은 순수하게 즐길 때가 재밌다. 트릭도 때로는 마찬가지이다. 결말을 보여주기 전에 진실을 좇는 과정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지가 작가의 능력이다. 이 소설은 그런 재미를 충분히 전해 주고 있다.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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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꿈의 서가/책 2018. 8. 16. 23:5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420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79342&start=slayer 인간은 왜 서로의 감정을 완전히 나누지 못할까? 언어나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은 오해를 낳는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만약 내가 세상의 모든 이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어땠을까? 아마 1분도 되지 않아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나는 신이 아니니까. 그래서 인간은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고통을 다르게 나누는 것 같다.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뉴스에는 수많은 죽음이 나온다. 모두 다 같은 인간의 죽음이다. 아니, 그러나 ‘나’에게는 서로 다른 죽음이다. 솔직히 말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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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요리사가 너무 많다(스포주의)꿈의 서가/책 2018. 7. 22. 03:21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237082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508150 범인 여러분. 그러라고 만든 칼이 아닙니다. 사장을 죽이고 요리사를 죽이고. 착하게 삽시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존재의 본질과 허위를 보여주는 우화이다. 내 삶이 진짜라는 믿음, 현실이 진짜라는 믿음이 없다면 세상은 의미가 없다. 그저 눈을 감으면 사라지는 관념에 불과하다. 금융 엘리트가 되고 싶었던 양안옌의 삶은 그저 연극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도 친구의 피를 묻힌 손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이 소설은 사건의 속임수보다도 이런 주제 의식이 더 오랜 파문을 남긴다. 그런데 우리도 어느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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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북으로 가는 좁은 길 + 댄스댄스댄스꿈의 서가/책 2018. 7. 18. 00:2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8533640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9671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396725 서른 넷. 나는 ‘그’와 같은 나이다. 그는 아마도 일본인일테니 만으로 계산하면 아니겠지만. 사랑이 뭔지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소설을 읽고 나니 또 모르겠다. 이 정도로 살아 왔으면 조금은 알아도 될터인데. 그들 처럼 내 침실은 다른 이와 나눈다는 것이 사랑일까? 나의 가장 내밀한 공간을 내준다는 것. 내 마음의 공간을 나눈다는 것. 단 둘이 있어도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다는 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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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꿈의 서가/책 2018. 6. 21. 01:08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962044 인간은 왜 편견을 갖는가? 왜 누군가를 혐오하는가? 나는 알지 못하는 것에게 느끼는 공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속으로 감추고 겉으로 남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그렇다면 이런 두려움은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소통이다. 남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서로 인정할 수 있다. 나아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사랑할 수 있다. 우리는 던져 졌다. 삶은 고통이다. 삶이 고통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고통을 느낄 테다. 남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는 것. 그런 공감의 확대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란 어렵다. 조건 없이 남을 위하는 마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 세상에 진리가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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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 속죄의 소나타꿈의 서가/책 2018. 5. 24. 01:37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6323385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230527 이 소설의 주인공이 꽃미남일 이유가 있을까? 셜록의 예민한 성격이나 포와로의 결벽은 그들의 외모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차웅의 경우는 왜 일까? 정의로우면서 장난기가 많고 짓궂은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불필요한 설정인 것 같다. 봉명 아파트는 결국 인간세계의 축소판과 같다. 다 읽고 나니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는 생각이 든다. 미워하고 싸우고 먹고 살려고 더러운 짓도 하고 사람도 죽이고(?).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의 막장 아파트면 관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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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꿈의 서가/책 2018. 5. 16. 23:3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838903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1184804 나는 움베르토 에코의 책은 주로 소설을 읽었다. 기호학과 형이상학을 다룬 책을 몇 편 읽어 보려 했으나 너무 어려워서 책장에만 모셔두었다. 그러던 와중에 좀 더 쉬어 보이는 책이 있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세상의 바보들...”는 작은 글들의 모음이다. 책을 읽다 보면 황당하기도 하다. 대체 이 아저씨는 사소한 것들로 글을 썼을까? 단순한 현실의 비틀기인가? 아니면 세상을 향해 그저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으려는 것일까? 이 글은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한다. 그러면서도 웃음을 짓게 한다. 이런 특징이..